사진) 지난 20일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함병은 북시흥농협 조합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시흥시지역신문협회는 19일 오후 대야동 양문교회 커피숍에서 함 조합장 당선자를 만나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농업경제학 박사답게 해박하고 깊이 있는 인식으로 북시흥농협이 처한 현안과 발전 방안을 잘 풀어냈다. 다음은 함 조합장과 인터뷰한 내용이다.<편집자 주>

경제사업

농협은 조합원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단체다. 함 조합장의 생각도 이윤을 추구하는 농협의 경제사업에 촛점이 맞춰졌다.

그는 후보시절 공약처럼 조합장으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로 장례식장운영을 들었다. 복지와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도시농업 형태를 띤 북시흥농협은 이윤추구를 위해 경제사업 확대가 필요하고, 시흥은 늘어난 인구에 따라 자연 발생하는 장례수요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정왕권은 장례수요 해소를 위한 공급이 어느정도 되고 있지만, 신천ㆍ대야ㆍ은행ㆍ은계지역은 아직 공급을 감당할 장례시설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함 조합장은 로컬푸드점 오픈의 필요성도 역설한다. 도시형 농협이 인접한 주거지에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함 조합장 자신도 농사를 짓고 있지만, 생산품목이 30 여 가지나 되기 때문에 잉여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의 필요성은 조합원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함 조합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로컬푸드점을 계속 늘려 1호점, 2호점, 3호점 이렇게 문을 열어 온라인ㆍ오프라인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함 조합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햇토미 소비를 위한 노력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먼저, 조합원 자체소비를 늘리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그는 조합원 1인당 70kg을 공급하던 햇토미를 80kg으로 늘릴 생각이다. 20kg 햇토미를 1년에 4차례 공급하면, 조합원 식량문제도 해결하면서 햇토미 소비도 늘린다는 복안이다. 그래도 남아도는 25% 정도의 햇토미는 시흥 상공인이나 기업인들의 도움을 받아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생각을 펼치며 시흥시지역신문협회의 적극적인 도움도 요청했다.

함 조합장은 조합원 복지후생비 월 5만원 지급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70세 이상 10년이상 가입 조합원에게 지급할 복지후생비는 2,200명 조합원 가운데 8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되며 필요한 예산은 4억8천만원 될거라고 추정했다. 복지후생비 지급은 인근 농협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북시흥 농협이 벤치마킹하는 사업이다.

조합장 당선의 의미

함 조합장은 10년 낙후된 조합을 10년 미래가 있는 조합으로 만들어 달라는 조합원의 뜻이 61.9%라는 압도적 지지로 나타난 결과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합장 두번은 해도 되지만, 세번은 욕심이라는 조합원들의 뜻이 새로운 조합장을 만들어 냈고, 10여년간 변함없는 조합원 관리로 인지도를 유지한게 이번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오직 한우물을 판 결과로 당선됐다는 자평이다.

경영학 석사와 농업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함 조합장은 부인 안현순 여사(55)와의 사이에 직장에 다니는 딸과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두고 있다.

함 조합장은 경제사업 40%, 신용사업 60%를 허용하는 농협의 사업구도에 따라 경제사업을 늘려 신용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시흥이 은계지구, 매화산단 건설, 과림광명지구 개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시흥농협은 경제사업을 확장하지 못해 신도시 지역에 점포를 내지 못하는 고착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에 때라 함 조합장은 농협 본연의 경쟁력을 경제사업 확대를 발판으로 신용사업도 키워가는 투트랙 전략으로 든든한 북시흥농협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