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재옥 원장/ 시립월곶어린이집
새해를 맞으며 올해에도 덕담을 주고받았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연하장과 카드에 정성스럽게 써서 우편으로 띄우던 수고(?)대신 전화 메시지나 메일로 다양한 그림이나 영상을 함께 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꼈지만, 젊은 시절의 정겨움이 사라진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올해 나의 메시지의 중심 주제는 ‘행복하시고, 건강 하세요’였다. 메시지를 띄우면서 각각의 가정에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새삼 생각하여 보았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부모가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며, 자녀를 편안히 키워낼 수 있는 사회가 진정 행복한 개인, 가정, 사회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와 같은 영·유아 보육·교육 기관이 가정의 건강함과 행복을 형성하는 일정부분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 긍지를 갖는다.
사회는 과도한 자녀 교육비용을 걱정하면서도 낮은 출산율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삶의 근본적인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건강한 젊은이들이 사회적 역할과 직분을 다하며 가정을 갖고 자녀를 낳아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성실히 노력할 때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 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국가와 사회는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것도 여러 가지 존재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유아보·교육 기관은 사회적 기반이 취약한 젊은 부부의 자녀에게 제2의 가정으로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지원 체계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영유아 보·교육 기관이나 시설들은 정부 정책이 어떠했던 제 2의 가정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러한 본분을 망각한 몇몇 사건들이 영·유아 담당교사들을 위축시키기도 하였다.
여느 사회적 사건 사고와 마찬가지로 영·유아 보·교육 기관에서의 몇몇 사건 사고들은 전체를 차가운 눈초리로 보게 하였다. 심지어 대다수의 희생적인 교사들의 사기를 약화시켜 선생님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의혹과 비난의 눈초리까지 보내기도 하였다.
이젠 더 이상 예기치 않은 일탈들로 인하여 진정한 가치의 본질까지 부정하는 답답한 현상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갑오년 새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우리의 미래 자원인 영·유아들이 편안히 자라나길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의 정책의 요동 속에서 보·교육을 담당하신 선생님들에게도 따스한 격려와 배려가 쏟아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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