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 호 장례지도사가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시흥에서도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봉사단체 설립이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례문화를 종합대행하는 예지원상조 이 호(58.남) 장례지도사는 최근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시흥에서도 무연고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가칭 ‘시흥시장례지원단’과 같은 봉사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2012년 기준 65세 이상의 노인 8%를 추정하면서 “시흥시 독거노인 추정치를 2천여명 정도로 추산 된다”며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를 지역의 주요 사회문제로 제기 한다”고 밝혔다.
이 지도사는 “우리나라는 고속으로 초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어 독거노인 추정치가 2015년 전체 노인의 20.8%로 추정되고, 2025년에는 21.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어 시흥에서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우자와 사별한 뒤 자녀도 없어 노후 부양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자녀가 있어도 부양능력 부족으로 별거상태에 이른 노인을 독거노인”이라 정의하고 “이 같은 환경적 특성으로 독거노인들은 고독사하거나 심지어는 무연고 사망자가 되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시 했다.
이에 따라 그는 “무연고 독거노인 장례를 치러줄 수 있는 가칭 시흥시장례지원단을 설치,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시흥시장례지원단이 출범하면, 독거노인들의 사망전후 장례절차와 사회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고독사나 무연고 사망자 처리의 행정절차나 장례진행과정의 일원화를 통해 효율적인 복지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장례복지문화를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단이 만들어지면, 무연고자 유골을 10년간 보관, 매년 추모행사를 진행 할 수 있는 등 사후관리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2013년 서울시 노원구가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돌봄지원센터’에서 시행하는 고독사 예방 및 토탈장례지원시스템인 ‘아름다운 여정’이나, 서대문구 무연고사망자 장례지원사업인 마을장례지원단 ’두레’를 예로 들었다. 이 호 장례지도사의 이 같은 제안을 시흥시가 제도적 장치로 받아들여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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